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1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공기업 등의 예금유치를 위해 전방위 로비를 한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검찰은 안 전 사장으로부터 "1998년 5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8개월만인 99년 1월 예금(수신고)을 각 기관들로부터 5조원 이상 유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안 전 사장은 나라종금 퇴출저지를 위한 수신고 확충 등의 과정에서 친분이 두터웠던 국민의 정부 실세 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와 관련, 안 전 사장의 자금흐름과 연결되는 20여명을 파악, 전국 189개 금융기관의 이들 명의 계좌에 대해 추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자금추적을 위해 법원이 포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것은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압수대상을 최소 범위로 한정해야 한다는 기존 사법부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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