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여전히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증권거래소가 최근 3년간 12월 결산 상장법인 433개사의 연구개발(R&D)비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7조3,2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총액은 지난 2000년 6조4,805억원, 2001년 6조7,238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75%로 전년동기 대비 0.0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미국의 4.0%, 일본 3.9%, 독일 4.0% 등 선진국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업종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전기전자가 6.1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의료정밀이 3.84%, 의약이 2.88%, 통신이 2.45%로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조9,42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하이닉스, 기아차 등도 연구개발비가 각각 3,000억원을 넘었다.
한편 미래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8.37%로 가장 높았다. 또 이스텔시스템즈와 하이닉스, AP우주통신 등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각각 10%를 웃돌았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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