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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브라운 아이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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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브라운 아이즈" 왜?

입력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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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오래 오래 갈 줄 알았는데…." "우리가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요?" "우리 팬 클럽은 어떻게 되나요?" (팬클럽 회원들)브라운 아이즈의 멤버인 윤건이 16일 소속사인 갑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소속사 역시 윤건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2년 5개월 만에 나얼과 윤건이 결별하게 됐다. 갑엔터테인먼트측은 "16일 윤건의 변호사에게 그간 밀린 인세를 모두 지급하고, 합의서를 작성함으로써 모든 소송과 탈퇴 문제가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브라운 아이즈의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룹 앤썸 출신의 나얼, TEAM 출신의 윤건으로 구성된 브라운 아이즈는 2000년 11월 첫 앨범 '벌써 1년'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전의 그룹에서 실패의 쓴 맛을 보았던 두 사람은 '패자부활전'의 신화를 만들며 첫 음반을 80만장이나 판매했고 이 음반은 '가요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얼굴을 알리지 않은 채 음반을 판매한 것은 방송보다는 노래로 승부를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을 결별케 한 요인 역시 방송 활동이라는 게 기획사의 설명이다. "첫 음반 발매 이후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나얼과 대중 활동을 선호하는 윤건의 갈등이 끊임없이 불거져 왔다"는 것. 두 사람은 지난해 월드컵 폐막식 이후 일체의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

'벌써 1년' '점점' 등 히트곡을 작곡한 윤건은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당분한 뮤지컬 배우 이태원과 함께 영화 '청풍명월'의 O.S.T 작업을 할 계획. 나얼은 브라운 아이즈 3집과 새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첫 음반을 계획중이다. 소속사는 "3집에서 활동할 새 멤버를 물색 중"이라며 "3집에는 베이비 페이스, 알 켈리 등 미국 아티스트와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과 꾸리는 그룹으로 좀 더 본격적인 솔을 중심으로 5월께 음반을 발표한다.

결국 방송활동을 하지 않는 실력파 그룹 브라운 아이즈는 바로 그 근거가 흔들리며 멤버 탈퇴라는 손실을 입게 됐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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