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단말기 보조금 지급 중단,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휴대폰의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자 업계에서 이색 휴대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이색 휴대폰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외양을 바꾼 것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디자인이 가장 독특한 휴대폰으로는 텔슨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손목시계형 휴대폰, 일명 '와치폰'을 꼽을 수 있다. 텔슨전자의 와치폰(TWC-1030)은 세계 최소형 CDMA2000 1x 단말기로, 256컬러 LCD 화면과 33만 화소 외장형 카메라가 부착돼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휴대폰 외부 LCD가 큐빅으로 둘러싸인 패션폰(모델명SCH-E135)을 선보였다. 여성 취향에 맞춰 디자인된 이 휴대폰은 내부와 외부 LCD를 모두 손거울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외부 LCD를 거울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여럿 내놓았다.
내장형 안테나를 채용, 안테나가 밖에 나와 있지 않은 일명 '인테나'폰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능면에서는 우선 카메라폰에 이은 캠코더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SPH-V3000은 한 번에 최대 30분까지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SCH-V330은 음성이 담긴 동영상을 촬영해 저장하거나 상대방의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다.
음악 기능을 강화한 휴대폰도 나왔다. SK텔레텍에서 출시한 IM-6100은 주문형 음악 전용폰으로, 원하는 음악을 무선인터넷으로 내려 받아 감상할 수 있다. 내려 받은 음악을 휴대전화에 저장, 음악앨범을 만들 수 있고 벨소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MP3플레이어 기능을 하는 셈이다. 팬택&큐리텔도 64화음 음향을 재생하고 스테레오 스피커를 양쪽에 설치한 3D 입체음향 휴대폰을 선보였다.
그밖에도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기능, 신용카드, 통장 등 개인 비밀 정보를 암호화해 하나의 폴더로 관리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폴더 기능' 등 이색 기능을 채용한 휴대폰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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