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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왕치산 베이징시장 임명 가오창 위생부장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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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왕치산 베이징시장 임명 가오창 위생부장에 내정

입력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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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베이징(北京) 시장에 새로 임명된 왕치산(王岐山·55·사진 왼쪽) 전 하이난(海南)성 서기와 국무원 위생부장에 내정된 가오창(高强·59) 위생부 부부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으로 전임자들이 경질되면서 전격 등용됐지만, 인맥과 경력이 화려하다.王 신임 시장은 야오이린(姚依林) 전 국무원 부총리의 사위로 이른바 태자당(혁명 원로의 고위층 자제) 출신이면서 칭화방(淸華幇·칭화대 출신)이다.

40대 초반이던 1990년대 중반부터 인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 행장, 중국투자은행 회장을 차례로 거치면서 전형적인 은행가로 성장했다. 97년 광둥(廣東)성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작년 말 하이난성 서기로 등용돼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다.

高 내정자는 97년부터 위생부에서 일해오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제학을 전공한 재무통으로 통계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사스 관련 통계를 꼼꼼히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기자회견에서는 전임 장원캉(張文康) 부장을 '장 선생'으로 호칭, 그의 경질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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