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주)와 골드만삭스와의 대립이 점차 감정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화의 상태에 있는 진로(주)의 채권단인 골드만삭스는 21일 "진로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국제 입찰을 통해 매각 또는 인수·합병(M& 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매각 의지 표명은 전날 진로(주)가 골드만삭스가 외자 유치를 방해했다며 골드만삭스 보유 채권에 대해 1,547억원의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한데 따른 후속 대응 조치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6∼7월 중 국제 입찰을 위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10월말까지 우선협상자 선정을 끝내면 내년 1월말에는 외부자금 유입을 통한 회사 정리 절차가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절차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진로측은 " 골드만 삭스가 다른 채권자와 사전 협의도 없이 매각 일정까지 제시한 것은 명백한 월권으로 진로와 채권자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법정관리 여부는 어디까지나 법원이 판단할 문제인 만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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