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공식 은퇴를 선언한 '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이 신문광고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고별 인사를 했다. 조던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등 미국 유력지의 20일자 신문에 '사랑하는 농구에게(Dear Basketball)'로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전면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이 편지에서 조던은 "나의 현역 시절은 분명히 끝났지만 우리의 관계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며 은퇴를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구단주 등을 통해 계속 농구인으로 남을 것임을 암시했다.
조던은 12살때 처음 만난 농구를 회고하며 편지를 시작했다. "우리집 주차장 뒤편에서 부모님의 소개로 그대(농구)를 처음 만난 지 어느덧 28년이 흘렀다"며 "어떤 측면에서 그대는 나의 인생이자, 열정, 원동력, 그리고 영혼이었다"고 회상했다.
조던은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웨밍턴 레이니고교2년시절 농구팀에서 배제됐던 때를 회상하며 "나는 완전히 망가졌고 상처를 입었으며 매일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절치부심한 조던은 1년뒤 팀에 복귀, 레이니가 19번의 승리를 일궈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대 1년때인 1982년 미국대학농구(NCAA) 챔프전에서 결승골을 집어넣어 역전승(63-62)을 거둔 순간을 "그대가 나를 코너에서 발견했고 우리는 함께 춤을 췄다" 고 회고해 농구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음을 밝혔다.
조던은 또 팬들, 그가 만난 5명의 감독, 다른 NBA 팀들에게도 "경기를 통해 나를 지도해줘서 고맙다" 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편지는 '사랑과 존경을 실어 마이클 조던이'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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