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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기 소르망 인용 타당성 의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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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기 소르망 인용 타당성 의문 외

입력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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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소르망 인용 타당성 의문한국일보를 즐겨본다. 시각이 편중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신문이라고 생각해서다. 대체로 만족하지만 18일자 지평선 '전쟁과 소년' 글에 대해 약간의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라크 참상과 함께 그 아픔을 다루고자 하는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감하나, 프랑스의 문화비평가로 소개한 기 소르망이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한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점이다. 기 소르망은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일부 국내신문이 부각시킨 인물이며 문화비평가라는 이름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붙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한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그는 '세계화가 곧 미국화이며, 미국화가 곧 세계화'라는 시각을 갖고있다.

지평선을 쓴 필자는 이런 기 소르망의 관점에 동의하고 인용한 것인지, 미국의 과욕으로 벌어진 이라크 전쟁을 미국 편에서 글을 썼는지 궁금하다. 누구를 인용할 때는 모두가 그 분야에서 인정할 만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lucia-hee@hanmail.net·독자광장

국책사업 유치 과열 눈살

몇몇 지자체와 대학이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전북 정읍시도 많은 경비를 들여 지난해 말 양성자 가속기 유치신청을 했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동원해 로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균환 원내 총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자가속기 유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북 도민과 약속한 사업"이라며 "전북도로 유치가 무산될 경우 이는 호남을 푸대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보도를 보면 사업을 주도하는 양성자 기반 공학 기술개발 사업단은 그 동안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 국책 사업을 결정할 때는 세심한 연구 검토를 거쳐 발표와 동시에 시행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사업 유치가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출신 국회의원의 로비의 대상으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 이상 지역끼리 싸움하지 않도록 빨리 결정하길 바란다.

/김등녕·전북 정읍시 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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