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훈련으로 모든 걱정을 잠재우겠다.' 제주 중문단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움베르투 코엘류(53·사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제주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코엘류 감독은 5월12일부터 4일간 실시되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5.28∼6.3·일본 요코하마) 대비 강화훈련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중일 3강과 홍콩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코엘류호가 반전을 꾀해야 하는 기회의 장이다. 유럽파까지 총동원 될 이 대회서 일본에 진 빚을 갚고 중국에 공한증(恐韓症)을 한층 깊게 각인시킨다면 코엘류호 위기론은 눈 녹 듯 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여건도 좋다. 한일전을 앞두고 선수차출을 거부했던 김호(수원) 조광래(안양) 감독이 이번에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부담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코엘류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 지독한 골가뭄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가장 역점을 둘 전망이다. 한일전 이후 "원톱이 부진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코엘류 감독은 원톱과 측면 공격수들을 적절히 조합, 화력의 최대치를 이끌어 내는 훈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화 대표팀 수석코치도 "일단 골결정력을 높이는 구상을 많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또 한일전 비디오분석을 통해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제역할을 못했다"면서 추가로 문제점을 지적, 의외로 큰 폭의 수술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엘류 감독은 26일 속개되는 프로축구를 관전하고 5월초 훈련멤버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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