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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백수가족 좌충우돌 "희망찾기"/SBS 새 주말극 "백수탈출" 이정진·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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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백수가족 좌충우돌 "희망찾기"/SBS 새 주말극 "백수탈출" 이정진·김현수

입력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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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가 되도록 여자와 술, 도박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할아버지, 처세술이 부족해 직장에서 쫓겨난 아버지, 사업 부도와 성추행 혐의로 인생의 밑바닥에 주저앉는 두 삼촌, 그리고 농구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백수로 전락한 주인공.SBS '흐르는 강물처럼' 후속으로 26일부터 방송하는 새 주말극 '백수탈출'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온 가족이 백수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드라마는 이 가운데 주인공 왕우람의 백수탈출기를 코믹터치로 다룰 예정이다.

17일 오후 프로농구팀 SBS 스타스의 홈구장인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남녀 주인공은 탤런트 이정진(25)과 김현수(26). 왕우람 역을 맡은 모델 출신의 이정진은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 MBC 드라마 '삼총사'로 주목 받는 신인이고, 김현수는 유준상과 함께 출연한 CF로 잘 알려져 있다. 김현수는 이정진이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애인에게 차이자 옆에서 도와주며 사랑을 꽃피우는 고아 출신의 최진 역을 맡았다.

극중 프로농구 선수로 나오는 이정진은 184㎝의 장신에 우람한 체구다. 실제로도 농구가 취미인 그는 이날 우정 출연한 SBS스타스 소속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덩크슛을 보기 좋게 성공시켰다. "어릴 적부터 프로농구단 합숙소를 찾아 농구를 하곤 했어요. 그때 만난 김승현, 김주성, 허재, 김병철 선수와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정진은 "백수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시원, 호스트바에 들어가는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마지막에는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한다"고 왕우람 역을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출연계약 번복으로 MBC로부터 출연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금은 입장을 밝히기 어렵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드라마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연기생활 8년 차인 김현수는 이번에 처음 주연을 맡았다. "저만 보면 드라마나 영화보다 CF 얘기를 더 많이 하더군요." CF모델보다 연기자로서 더 인정을 받고 싶어 최근 CF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금은 1월부터 시작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여주인공 사라 역에 푹 빠져 연기 연마에 열중하고 있다. "뭔가 확실히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년 동안 길러온 긴 머리도 짧게 잘랐어요.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이정진의 첫사랑 차미림 역과 여동생 왕빛나 역에는 신인 연기자 이보영, 남상미가 캐스팅됐다. 이순재(할아버지) 이정길(아버지) 이효정(큰 삼촌) 변우민(막내 삼촌) 등도 출연, 감초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백수탈출'은 '남자 대탐험' '여자' '7인의 신부' '그녀의 선택' 등에서 콤비를 이뤘던 오세강 PD와 한준영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 오세강 PD는 "IMF 사태 이후 고용이 불안해지고 최근 들어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어 시의성이 있다"라며 "코믹이 주된 기조지만 중간중간 삶의 페이소스가 묻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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