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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7살 생일기념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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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7살 생일기념 업그레이드

입력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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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올해로 정식서비스 7년째를 맞이했다.1996년 4월4일 PC통신 천리안과 유니텔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다중접속 그래픽 롤플레잉게임(MMORPG)의 효시이자 지금도 수만명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는 최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은 만화가 김진의 역사 만화로, 고구려 시대가 배경이다. 화려한 3차원 그래픽을 자랑하는 최근 온라인게임에 비하면 그래픽 수준이 '구시대적'이지만, 게임 속에 수렵 등 고구려의 생활상과 건축물 등을 고스란히 담아 서구 판타지 소설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대부분의 MMORPG 게임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설, 단오, 칠월칠석 등 한국의 고유 명절과 절기에 맞춰 매달 '세시풍속 이벤트'를 벌이기도 해 어린 게이머는 우리의 전통 문화와 역사, 풍습 등을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넥슨은 7주년을 기념해 삼국시대 때 백제의 왕세자가 일본의 왕에게 하사했다는 전설의 칼 '칠지도(七支刀)'를 게임 내 아이템으로 도입했다. 이는 2000년 12월 일본 구석기 유물 발굴 조작사건 등 일본의 역사 왜곡 사건이 연달아 터지자, 바람의 나라에 일본지역을 추가하면서 '칠지도 제작 퀘스트'를 개최했던 것을 기리고자 한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바람의 나라가 시대에 뒤떨어진 2차원 그래픽 게임이어서 넥슨측이 다른 신작 게임들에 비해 서비스를 소홀히 한다며 불평을 하기도 한다. 넥슨의 정상원 사장은 "바람의 나라가 7년이나 인기리에 서비스된 것은 오로지 이용자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이벤트 개최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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