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축소와 관련, 위생부장(장관)을 문책하고 노동절 연휴를 취소하는 등 '사스와의 전쟁'에 본격 돌입했다.중국 당국은 이날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과 멍쉐농(孟學農) 베이징(北京) 시장의 당직을 박탈했는데 이 같은 조치는 사스 확산에 대한 문책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위생부장과 시장직도 박탈 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張 부장은 중국 공산당 위생부 서기, 孟 시장은 베이징 공산당부서기를 맡아왔다.
중국 위생부는 사스 환자 수가 베이징의 346명을 비롯, 모두 1,814명이며 사망자는 79명이라고 공식 발표, 환자와 사망자수 축소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최근까지 중국의 사스 환자는 1,530명, 사망자는 67명으로 집계됐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날 파시르 판장 야채도매시장에서 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이는 2,400여명을 10일간 격리 수용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싱가포르 야채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1명이 사스 진단을 받아 19일 폐쇄됐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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