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강수연이 코리안 돌풍을 이끌었다.강수연(27·아스트라)은 20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CC(파72)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총상금 11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5위, 박세리(26·CJ)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3명이 톱 10에 진입했다.
대회 우승컵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린 대만 출신의 캔디 쿵(21)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조건부로 출전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던 프로 2년차 캔디 쿵은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강수연은 이날 쾌조의 샷을 선보였다. 드라이버 샷이 단 한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정도로 샷이 안정돼 있었고, 퍼트수도 28개로 양호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경기를 시작한 강수연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4언더파를 몰아쳤다. 후반 들어 12번홀 버디에 이어 다시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주춤해 있던 캔디 쿵을 1타차로 따라붙어 역전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파온에 실패,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캔디 쿵과의 격차가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강수연은 17,18번 홀에서도 3m안팎의 버디 기회를 놓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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