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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에 평화 담은 강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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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에 평화 담은 강리나

입력
200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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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리나가 미사일을 세운다'배우출신 미술가 강리나(39)씨가 19일 통일로 인근 경기 양평의 야외 전시장에서 전쟁의 광기와 비극을 고발하는 설치작품전을 연다.

'은빛 바람꽃을 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작품전에는 알루미늄 등 금속으로 만든 높이 1m30㎝ 가량의 은빛 미사일 20여기와 철조의자 10여개가 설치되고, 비디오 영상물이 상영돼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 미사일은 평화를 희구하는 역설적 소망이며, 의자는 안식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는 것. 강씨는 "미사일은 봄이면 가장 먼저 피었다가 가장 먼저 꽃잎이 지는 바람꽃과 모양이 닮았다"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강씨는 배우로 변신, 영화 '서울무지개'로 유명해졌다. 98년부터 환경설치조각으로 방향을 틀어 돌작업에 이어 금속작업을 해왔다. 올해 중앙대 예술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작품전은 앨렌킴머피 갤러리에서 내달 19일까지 열린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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