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라크 재건 참여 중동시장확대 전기로"/駐 요르단 대사 김경근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라크 재건 참여 중동시장확대 전기로"/駐 요르단 대사 김경근씨

입력
2003.04.19 00:00
0 0

"당분간은 불가피하나 미국의 이라크 장악이 무한정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중동은 한국에게 중요한 수출입 시장인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접근해야 합니다."현재 주이라크 대사관의 업무를 겸임하며 전후 대이라크 외교활동 재개의 전초 기지 역할을 맡게 될 요르단 주재 한국대사관 김경근(金慶根) 대사는 17일 "이라크전은 한국과 중동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향후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 "반미정서는 한층 심해지겠지만 당장 지역 전반에 미국의 입김이 세지고 이라크 원유 본격 개발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미국―시리아 간의 갈등은 이스라엘의 테러 억제 희망을 반영한 경고의 의미이지 또 다른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시리아도 미국에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라크 재건 사업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국내 건설사 등 대기업들이 재건사업의 주체인 미국측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이라크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전반에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자에게도 이라크에서의 사업은 매우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후 구호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일부 민간단체들이 성급히 물품만 들고 와 적당한 배급선을 찾지 못하거나 정체가 불투명한 단체에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라크의 전반적인 체제 안정에는 상당한 기간이 예상되는 만큼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파병국인 한국에 대한 이라크 내 반한 감정에 대해 "미국의 동맹국이란 사실이 일부 막연한 반감을 살 수는 있지만 우리 파병부대의 성격이 전후 복구에 참여하는 의료, 공병 부대여서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미 정서가 강한 요르단에서도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그 동안의 발전상을 보며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라크전은 분명 한국의 중동 진출에 호재"라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주 태국 공사, 외교부 재외국민 영사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주요르단 대사에 재직하고 있다.

/암만=김용식특파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