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18일 북한 외무성의 핵 연료봉 재처리 관련 성명에 대해 "모욕적인" 일이라며 이로 인해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3자 회담이 위태롭게 됐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이 관리는 "회담 한 주 전에 나온 이 같은 발표는 우리의 눈에 모래를 집어 넣는 것"이라며 "평양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지 아니면 재처리 위협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북한이 사용 후 핵 연료봉을 재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아무런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북한의 이날 성명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3자 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시마 하쓰히사 일본 외무성 대변인도 "현재 일본 정부는 그 같은 (북한이 핵 연료봉 재처리에 착수했다는)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도쿄 외신=종합
한·미·일 3국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실무 정책 협의를 갖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는 다자회담에 한국과 일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후속 회담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 핵 포기의 대가로 제공될 경제적 지원을 분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