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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루키 3인" 빅리그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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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루키 3인" 빅리그의 중심에 섰다

입력
200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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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3인의 승전보가 18일(한국시간) 태평양 건너에서 한꺼번에 날아들었다. '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3일 연속 대포를 쏘아올려 시즌 4호를 기록했으며 서재응(26·뉴욕 메츠)은 빅 리그 진출 6년만에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안았다. 또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이틀만에 구원승을 추가, 이날 하루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슈퍼데이가 눈부시게 펼쳐졌다./편집자주

■봉중근 또 구원승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23·사진)이 2경기 연속 구원승을 추가했다.

봉중근은 18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8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애틀랜타는 10회초 공격에서 포수 하비 로페스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14―8로 승리했고 봉중근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난타전 끝에 애틀랜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봉중근은 첫 타자 올랜도 카브레라와 윌 코데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7번 페르난도 타티스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봉중근은 10회초 타석에서 치퍼 존스로 교체됐으나 팀 타선이 6점을 뽑아 구원승을 올리게 됐다.

시즌 2승 무패를 기록한 봉중근은 방어율을 2.35에서 2.08로 끌어내리며 애틀랜타 불펜 마운드의 핵으로 떠올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서재응 "6년만의 첫승"

서재응(26·뉴욕메츠)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첫승을 따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7이닝동안 26타자를 맞아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3번째 선발등판만에 첫승을 거둔 서재응은 이로써 박찬호(텍사스), 김병현(애리조나), 조진호(국내 복귀·SK), 김선우(보스턴), 봉중근(애틀랜타)에 이어 6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따낸 한국인 투수로 기록됐다. 선발승으로는 박찬호, 조진호, 김선우에 이은 4번째. 1997년말 인하대 2학년을 중퇴하고 계약금 125만달러에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태평양을 건넌 지 무려 6년만의 감격적인 첫승이었다.

서재응은 이날 자로 잰듯한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모두 104개의 공을 던져 68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은 서재응은 지난시즌 1이닝을 포함해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4경기, 18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한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준 것이 옥의 티였다. 직구 최고구속이 148㎞에 달했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어나가는 배짱이 돋보였다. 또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허를 찌르는 볼배합도 빼어났다. 방어율도 종전 5.23에서 3.12로 낮췄다. 서재응은 또한 2회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팀이 1회초 선취점을 올린 뒤 등판한 서재응은 1회말 공 11개를 던져 상대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회 2사후 주자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고 5, 6회에도 1사 후 1명씩을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다음타자를 범타로 잠재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서재응은 8회초 타석에서 대타 로저 세데뇨로 교체됐다. 서재응은 24일 휴스턴전에 올시즌 네 번째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최희섭 "3경기 연속포"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3일째 국내 팬들의 아침 밥상에 홈런 메뉴를 올려놓고 있다.

최희섭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시카고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앞서던 3회 상대 선발 지미 헤인스(우완)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쏘아올렸다. 시즌 4호이자 3게임 연속 홈런으로 5회 솔로 홈런을 날린 간판 타자 새미 소사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4개)를 달리고 있다. 최희섭과 소사는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모두 같은 날 기록하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인 오스틴 키언스(6개·신시내티)와는 2개차.

아쉬움이 있다면 홈런의 영양가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4개 홈런 모두 박빙의 승부에서 터진 결정타라기보다는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연출된 홈런쇼의 성격이 짙었다. 4개 중 3개가 솔로홈런으로 그것도 9―0, 3―0, 4―0의 상황에서 나왔다. 3점 홈런으로 장식한 시즌 첫 홈런(5일)도 3―8로 뒤지던 상태였다.

2개의 홈런을 만루홈런과 3점 결승홈런으로 장식한 마쓰이처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는 보다 결정적 찬스에서의 한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도 2할7푼6리에서 2할8푼1리(8타점 13득점)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1회 2사1,2루에서 또 다시 볼넷 하나를 골라냈다. 전날 경기 포함 5타석 연속 볼넷의 흔치않은 기록이다. 시즌 15개의 볼넷에 힘입어 출루율도 5할2푼1리로 소사(0.549)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최희섭은 4회에는 유격수 땅볼, 5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7회 에릭 캐로스로 교체됐다. 시카고는 16―3의 대승을 거두며 3연승,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10승6패)를 굳게 지켰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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