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교외에 있는 서고성(西古城) 유적지가 발해의 5개 수도 중 하나인 중경현덕부(中京顯德府)로 밝혀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서고성 발굴로 지금까지 고고학적 숙제로 남아 있던 중경현덕부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발해문화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견은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가 3년간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 안에 있는 서고성 유적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나왔다.
중국 고고학계는 중경현덕부 위치 확인을 2002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굴성과에 포함시켰다.
중경현덕부 유적지는 내성과 외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건축술이 장엄하고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외성은 둘레 3,100m에 동서 720m, 남북 630m 규모이고 내성은 둘레 1,000m, 동서 310m, 남북 190m로 밝혀졌다. 발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고품질의 도자기 건축재들도 다수 발굴됐다.
중국 내에서 확인된 발해 수도는 중경현덕부 및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지린성 훈춘(琿春)시 동경용원부(東京龍原府) 등 3곳이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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