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후지쯔배의 향방이 한·일전으로 압축됐다.한국은 12∼1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2회전(16강전)에서 7명의 출전자 가운데 이창호·이세돌 '이-이 투 톱'을 필두로 유창혁, 송태곤 등 4명이 8강 고지를 밟았다. 조훈현과 박영훈은 고전 끝에 패배해 탈락했다. 6명이 출전한 일본도 4명(왕리청, 고바야시 사토루, 요다 노리모토, 다카오 신지)이 8강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잡은 기사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세돌 6단으로, 2회전에서 일본 천원 하네 나오키 9단을 154수만에 불계로 물리쳤다.
그러자 1회전에서 중국 명인 저우허양 9단을 꺾었던 10대 천원 송태곤 4단도 일본 왕밍완 9단을 불계로 눌렀다. 뒤를 이어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은 각각 북미 아마대표인 재미동포 존 리와 중국의 천원 구리 7단을 상대로 불계승했다.
개최국 일본은 비록 조치훈 9단 등이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유망주 다카오 신지 8단 등 4명이 준결승에 올라 일본 바둑팬의 기대에 보답했다. 반면 5명이 출전한 중국은 4명이 1회전에서 탈락했으며 구리 7단마저도 2회전에서 유창혁 9단에게 불계패했다. 6월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8강전은 이창호 9단-왕리청 9단, 유창혁 9단-요다 노리모토 9단, 이세돌 6단-고바야시 사토루 9단, 송태곤 4단-다카오 신지 8단의 한·일전으로 치러진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