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계좌이체 등 은행의 각종 서비스 수수료가 은행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전국 17개 은행의 수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창 현금 자동입출금기기(CD·ATM기)의 이체수수료가 가장 높은 은행과 낮은 은행이 8.3배에 이르는 등 은행에 따라 수수료 차이가 컸다고 17일 밝혔다.
자기계좌 개설 은행의 CD·ATM기를 이용해 타행으로 이체하는 경우 송금액 100만원 이하일 때 수수료는 농협이 500∼1,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최고 수수료는 2.6배인 1,300원이었다.
또 타행 CD·ATM기를 통해 자기계좌 개설 은행으로 이체하는 경우 농협과 국민·광주 은행 등이 300∼1,400원의 수수료를 받는 반면, 나머지는 500∼2,500원을 받아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차이가 8.3배에 달했다.
창구를 통한 타행 송금 수수료는 송금액 10만원 이하일 때 농협이 1,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1,500원)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2,000원이었다. 수단별 수수료는 인터넷 뱅킹―텔레 뱅킹―CD·ATM기―은행창구 순으로 높았다.
소보원 장학민 서비스거래팀장은 "은행마다 수수료 차이가 워낙 커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비교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며 "표준화된 공시기준 마련, 온·오프라인 공시 정보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을 금융감독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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