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천냥이라면 간(肝)이 구백냥"이라는 말처럼 간은 우리 몸에서 너무나 소중한 장기다.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인체의 화학공장'인 간이 튼튼해야 한다. 만성피로도 대부분 간 기능의 약화로 온다.간에 원기를 불어넣는 기공은 '연화만개(蓮花滿開)'이다. 특히 강한 하체와 허리를 만들어 주는데, 이는 간의 건강과 직결된다. 고서(古書)에도 "간(肝)은 근건(筋腱)을 낳는다"고 했듯이 간은 근육을 주관하며, 특히 하체와 허리의 근육운동은 간을 튼튼하게 해준다. 음주 전후 이 수련을 하면 술도 빨리 깬다.
편안하게 서서 왼발을 앞으로 딛고 발끝을 왼쪽으로 틀어서 두발이 X자로 꼬이게 한다. 그대로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오른발의 뒤꿈치를 세운다. 두 손은 가슴에서 교차해 오른손은 머리 위로, 왼손은 무릎 앞으로 뻗는다. 두 손목은 모두 엄지 방향으로 꺾어서 손날 부위에 자극이 오게 한다. 허리는 최대한 왼쪽으로 틀어준다. 그러면 간경(肝經)·담경(膽經)이 강화되고, 모격(母格)인 신장·방광이 강화되어 간이 좋아진다.
이 자세에서 호흡을 고요하게 조절하면 저절로 단전호흡이 되면서 단전에 기가 모이게 된다. 1,2분 있다가 다시 반대방향으로 같은 자세를 취하면 된다.
간이 약하거나 간 질환이 있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 수련을 해보자. 화장실을 가기 전, 신장과 방광에 수기(水氣)가 가득한 상태로 해야 수기가 기화(氣化)해 수생목(水生木)의 원리에 따라 간(肝)의 목기(木氣)를 충실하게 해 준다. 도가(道家)의 비방이다. 자주 분노하면 간이 상하므로 마음을 늘 온화하게 갖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련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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