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회 빙자 책 강매 짜증지난해 종친회인가 하는 곳에서 전화해 집안 내력과 족보를 한글로 풀어서 '뿌리보감'이라는 책을 엮었는데 보내 주겠다며 주소를 물었다. 종친회라고 하는데다 무료인 줄 알고 주소를 알려줬다. 그뒤 소포를 받았지만 시간이 없어 뜯지도 않고 있었는데 연말부터 소포에 고지서도 동봉했으니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1∼2만원 정도는 보내야지 생각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보내지 않았다. 그랬더니 전화를 수도 없이 걸어 채근했다. 짜증이 나 전화를 받지 않으면 전화번호를 바꿔가면서 계속 걸었다. 심지어 내가 하지도 않은 말까지 지어내 돈을 요구했다. 화가 나 소포를 돌려 보내기 위해 살펴보니 책 두 권에 값이 15만원이나 했다. 뿌리보감이란 곳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어느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이었다. 문중이라고 전화한 곳이 진짜 문중인지 아니면 종친회를 사칭한 출판사 농간인지 모르겠다. 책값 고지서 예금주가 뿌리보감이라고 나온 걸 보면 출판사에서 사기치는 것만 같다.
/hjh7447@lycos.co.kr·독자광장
이동식 비노출 과속 단속을
고속도로와 국도의 과속, 사고 위험 구간에는 무인속도 측정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운전자들도 무인카메라 감지기 등을 장착하고 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속도를 줄여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의 단속효과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정부는 이러한 얌체 운전자에 맞서 교통선진국처럼 고정식보다 이동식 비노출 과속단속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단속 카메라만 피하며 과속을 일삼는 차량을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다. 운전자부터 편법으로 단속을 피하려 할 게 아니라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바른 운전습관을 가져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아무리 과속해봐야 규정속도를 지킨 차량보다 고작 30여분 빨리 간다는데 왜 목숨까지 걸고 과속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경찰은 비노출 단속에 대한 일부의 비난여론을 의식하지 말고 소신 있게 과속단속에 임해주길 희망한다.
/이혜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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