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신흥 상업지로 부상한 카나리 워프의 카보트 쇼핑몰 2층에 자리한 테스코 메트로 매장. 매장 규모는 350평으로 국내 슈퍼마켓과 유사하지만 진열된 상품과 판매 유형은 판이하게 달랐다. 일반 브랜드가 대부분인 국내와 달리 테스코의 자체 브랜드(PB)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 중에 식품류가 무려 70%나 됐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식품대에 진열된 PB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아침과 점심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진열된 PB 식료품은 다양한 종류와 높은 질을 유지하고 있었다. 저가 제품인 'Value' 브랜드에서, 중저가인 'Tesco', 고가 브랜드인 'Finest'에 이르기까지 가격대별로 상품이 분류돼 있었다. 여기에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인 'Health Living'과 고가의 유기농 식품인 'Organic'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무려 5종류의 식품 PB가 구비돼 있었다.
같은 날 런던 외곽의 공업지대에 위치한 테스코의 벡톤 엑스트라 매장. 이 곳은 국내 할인점과 유사한 2,400평의 규모에 신선 식품에서 의류, 잡화, 의약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었다. 여행자 보험을 비롯해 자동차 보험, 일반 대출 같은 소매금융 상품을 판다는 점이 국내와 달랐다. 테스코가 영국 유통업계 1위, 세계 유통업계 '톱10'에 드는 다국적 유통 그룹으로 성장한 데는 이 같은 업종 다각화와 다양한 PB 브랜드 개발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 현재 영국 테스코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제 선도 소매 금융업 도입 인터넷 배송 서비스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전개 경쟁사 할인쿠폰 적용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
현재 영국 테스코는 시내 중심가에 소규모로 들어서는 400평 내외의 메트로(167개), 간편 식품을 취급하는 100평 규모의 익스프레스(109개), 주택가 주변에 자리잡는 2,000평 규모의 슈퍼 스토어(441개), 국내 할인점 규모의 대형점인 엑스트라(62개) 등 4개 종류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테스코 본사의 국제사업지원 총괄 임원인 피터 브래셔는 "테스코는 주변 고객들의 특성과 지역 상황에 적합한 매장 유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매장의 PB 브랜드도 고객들의 요구와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런던=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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