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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호株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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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호株 주목하라"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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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등 이른바 '코리안 리스크(Korean Risk)'의 완화 시점에 맞춰 그동안 매도 우위로 일관해온 외국인 매매동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와 수혜 기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은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3개월내 최대 규모인 1,400억원대를 순매수하면서 고조됐으나, 아직 추세변화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하지만 북·미·중 3자 협상 일정이 정해지고, 최소한 국가신용등급 추가 하락 우려감이 해소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종목별로 제한적인 수준의 추가 유입세는 기대할 만 하며, 외국인 관심주와 배당 우량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 제한적 수준 그칠 것

외국인은 지난 2월(6,466억원)과 3월(7,168억원) 연이어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였다. 4월 들어서는 15일까지만 무려 5,696억원을 순매도, 연간 약 3조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보다 매도세가 더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코리안 리스크' 완화 분위기에 맞춰 증시가 5일째 상승했던 16일에는 이틀째 순매수 행진을 보이며 규모도 평소의 3배 가까운 1,427억원을 기록, 오랜 만에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각전환 가능성이 내비쳐지면서 시장에 강세 마인드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상승장이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문제는 외국인 매수 강도와 기간.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나 기업실적 같은 실물경제에 변화 조짐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설사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그 영향 역시 전체 장세 보다는 일부 매수세 유입 종목으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이 줄어든 선호 종목 주목

제한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예상할 때 당장 관심을 모으는 수혜 대상은 전통적인 외국인 선호주로서 올들어 외국인의 지분이 현저히 줄어든 종목.

현대증권 임병전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시장 투자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다시 늘려나간다고 할 때, 새로운 종목을 개발하기 보다는 과거 투자를 통해 분석을 마친 종목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올들어 외국인 지분이 30% 이상 감소한 외국인 선호주로 LG(-78.2%), 데이콤(-70.9%), 삼보컴퓨터(-56.4%), 성신양회(-40.7%), 풍산(-31.9%) 등을 꼽았다. 물론 외국인 매도 종목 가운데는 기업실적의 현저한 악화 및 재무구조 위험 등을 반영한 기업도 포함된 만큼 해당 종목 매수 때엔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이고 있다.

반면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6% 이상 종목 중 3년 평균 배당 수익률(시가기준) 6% 이상인 기업을 뽑아 향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 및 추가 상승장세에 대비한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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