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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연속 경비맡은 "특검 터줏대감"/정명국 방호실장 "마지막 특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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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연속 경비맡은 "특검 터줏대감"/정명국 방호실장 "마지막 특검 돼야"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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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전문 기자들이 또 오셨네. 이번에도 잘 해 봅시다."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해암빌딩에서 열린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송두환특검 사무소 현판식을 찾은 기자들은 정명국(65·사진) 방호실장으로부터 반가운 인사를 받았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이용호 게이트에 이어 이번 특검까지 연속 3차례 특검팀 사무실 경비·보안 업무를 맡은 방호원으로 발탁된 정씨와 기자들은 이미 구면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조폐공사 특검과 동시에 진행된 옷로비 의혹사건 특검을 제외한 역대 모든 특검에 참여한 특검 역사의 산 증인. 정씨는 검찰청이 서울 서소문에 있던 1973년 대검 방호원으로 입사, 89년 서초동 청사가 완공되면서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여명의 방호원들을 지휘하는 방호장으로 근무하다 98년 정년 퇴임했다. 성실하고 인정미 넘치는 근무 태도로 주변의 평판이 좋았던 정씨는 검찰측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조폐공사 특검에 참여했고 이후 특검이 구성될 때마다 '추천 1순위' 였다. 이번 특검팀에서 최연장자이기도 한 정씨는 16일 저녁 송두환 특검이 주재한 상견례에서 "계급은 제일 낮고 나이는 제일 많다"며 자신을 소개, 박수를 받았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특검 사무실 앞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그는 다정한 말벗으로 인기가 높다. "밥 먹었느냐" "쉬엄쉬엄 해라"는 일상적 인사는 기본이고 때로는 기사에 대한 평론도 서슴지 않는다. "김기자, 오늘 특종 했더군" "그 기사는 말이지, 방향을 잘 못 잡은 것 같아" 하는 식이다. 기자들 사이에서 그의 기사 안목은 매우 예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씨는 또다른 특검 방호원으로 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 특검이 되길 바란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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