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만기' 장정일(26·현대중공업)이 금강장사 2연패를 달성했다.장정일은 17일 전북 진안문예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진안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이하) 결승전에서 이성원(27·LG투자증권)을 3―1로 물리치고 지난 달 영천대회에 이어 금강급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정일은 영천대회 금강장사 등극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며 '기술씨름의 달인'임을 입증했다.
한라급에서 금강급으로 체급까지 낮추며 우승을 노렸던 이성원은 연이어 장정일의 벽에 부딪혀 '장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4강에서 팀 동료 허상훈(26)을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장정일은 화려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선보였다. 이성원의 안다리에 걸려 첫째판을 내줬던 장정일은 둘째판에서 화려한 되치기를 선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셋째판에선 오른발 안다리가 먹히지 않자 곧바로 빗장걸이로 연결, 판을 따내며 2―1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승부가 결정된 넷째판에서 장정일은 특유의 기술씨름을 선보이며 뒤집기로 이성원을 모랫판에 눕혀 2번째 황소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진안=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금강급 순위 장사=장정일(현대) 1품=이성원(LG) 2품=김유황 3품=허상훈(이상 현대) 4품=최성남 5품=임성규(이상 LG) 6품=윤성규(신창) 7품=하성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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