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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이용해 84만주 "팔자 팔자"/ LG생명과학 대주주들 시세차익147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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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이용해 84만주 "팔자 팔자"/ LG생명과학 대주주들 시세차익147억 챙겨

입력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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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대주주들이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으로 LG생명과학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1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을 비롯한 LG그룹 대주주 일가와 LG카드 등은 이달 9일 이후 보유하고 있던 LG생명과학 지분 84만8,622주(6.08%)를 장내 매각했다.

구 사장이 10일과 11일 이틀간 각각 20만4,440주와 19만4,780주를 장내 매각했고, 구두회 창업고문 자녀인 구자은씨와 구은정씨가 각각 3만2,895주, 1,903주를 매도하는 등 친인척이 대거 지분을 처분했다.

LG카드도 9일부터 14일까지 40만7,131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이들의 평균 매도 가격은 2만5,300원으로 지난해 8월 LG생명과학이 LGCI로부터 분할돼 나올 당시 평가액인 7,980원에 비해 3배가 넘는 시세차익(147억여원)을 올린 셈이다.

LG 관계자는 "LG카드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G생명과학 지분을 매각했으며 대주주들도 LG카드의 유상증자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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