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화폐 '디나르'화를 일시적으로 미 달러화로 대체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수십만 명에 이르는 이라크 공무원들의 급여를 디나르화 대신 달러화로 지급키로 하고 이라크 재무부 관리들과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께 달러화로 월급이 지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화 사용은 특히 이라크 은행 약탈 사태와 대규모 위폐 범죄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검토되고 있으나 미 달러화가 사실상 이라크 공식통화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신문은 미국이 전후 이라크를 장악코자 한다는 우려가 팽배한 아랍권의 정치적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공무원들에 지급될 봉급은 미국이 최근 몰수한 이라크 내 사담 후세인 정권 자산 17억 달러에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아직 이라크 공식통화를 어떤 걸로 할지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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