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북송금 특검 수사 개시를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김 전 대통령은 13일 종합 검진을 받기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한 뒤 15일 퇴원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16일 "두 분 모두 건강이 매우 양호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 투석을 받고 있으며, 이번 입원 중에도 신장 투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이 최근 민주당 중진에게 김 전 대통령이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은 "신장 투석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심폐 장기 내혈관 상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동교동 사저에서 DJ를 만난 한 측근도 "김 전 대통령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김 전 대통령은 검진 결과가 좋게 나와 기뻐하고 있다"면서 "신장 투석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장투석설은 일부 언론이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때부터 일방적으로 주장해 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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