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주) 노조는 16일 사측이 노조 활동을 압박하기 위해 노조원 개인의 성향을 분석 관리하며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노무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노조는 "사측이 수년동안 노조원 개인에 대한 사찰자료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노조 파괴를 꾀해왔다"며 "17일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노동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인권침해 혐의로 제소키로 했다.노조가 공개한 사측의 1999년 및 2001년 조합원현황자료 문건에는 "명목상 조합활동 유지하고 있으나 조합탈퇴의사 전혀 없음" "조만간 탈퇴할 것으로 보임" "표면적으로 온건하나 적극적 행동파로 전환될 가능성 있음" 등 조합원 개개인의 노조활동 참여 성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서울 지역본부의 노조대의원의 파업 참가 경력 등을 파악한 문건과 서울 중부 및 동대문, 경기 구리 등의 영업소에서 관리자가 노조원 탈퇴 실적을 사측에 보고한 문건도 공개됐다.
노조측은 이 문건들을 최근 전·현직 회사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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