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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장외 솔로포/신시내티전 2안타 무안타 행진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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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장외 솔로포/신시내티전 2안타 무안타 행진 마침표

입력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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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시원한 장외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호 대포를 쏘아올렸다.1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 구장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1루수겸 5번타자로 출전한 '빅초이' 최희섭은 이날 솔로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1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최희섭은 이날 2회말 첫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4회말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마크 벨혼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5회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2―3 풀카운트에서 상대선발 대니 그레이브스의 제6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9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1회 안타를 뽑아낸 이후 이어왔던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최희섭의 파워는 6회에 폭발했다. 9―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희섭은 구원투수 호시아스 만자니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흘러보낸 뒤 제2구를 통타, 비거리 118m짜리 장쾌한 장외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5일 신시내티전에서 터뜨렸던 마수걸이 홈런에 이은 8경기, 11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이로써 최희섭은 타율을 종전 2할8리에서 2할5푼(28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으며 새미 소사를 비롯 대미언 밀러, 코리 패터슨 등과 함께 나란히 2개의 아치를 기록, 팀내 홈런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희섭은 마지막 타석인 8회 삼진을 당했고 시카고는 선발 숀 에스테스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신시내티를 11-1로 대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희섭은 특히 4회 초 2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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