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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특집 방송 다채/벽을 깨고… 장애 친구야, 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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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특집 방송 다채/벽을 깨고… 장애 친구야, 함께 놀자

입력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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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명고에는 학년마다 '사랑반'이라는 이름의 장애인 특수학급이 있다. 그러나 학습에 큰 지장이 없는 시각, 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는 모든 과목, 정신지체 학생의 경우에는 체육 음악 등 예체능 과목에 한해 비장애 학생과의 통합 수업을 실시, '함께 사는 사회'를 실천하고 있다.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EBS의 학교탐방 프로그램 '열려라! 신나는 학교'(오후 6시30분)가 통합교육의 모범학교로 꼽히는 수원 청명고를 찾는다.

청명고의 아침 풍경은 독특하다. 성완이는 매일 등교하자마자 교실 창가에 서서 운동장을 내려다본다. 척추 장애자인 종훈이를 기다리는 것. 성완이 "왔다"고 외치면 선생님과 학생 3,4명이 현관으로 달려가 종훈이의 휠체어를 들고 2층 교실로 올라온다. 청명고에서는 이처럼 전교생 1,500여명 모두가 '도우미'가 돼 몸이 불편한 친구들의 손발이 된다.

호기심 많은 자폐아 의춘이가 하도 질문 공세를 펴는 바람에 담당 여교사가 '의춘이 애인'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영어 통합수업, 사랑반 친구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어울려 축구경기를 즐기고 학교 뒤 작은 밭에 감자를 심고 가꾸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6년 전 사고로 척추가 마비된 종훈이와 친구 성완이가 강사로 나선 특별강의 시간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여해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정영홍 PD는 "장애, 비장애 학생들이 한데 어울린 청명고의 통합교육 현장을 보면서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참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방송도 20일을 전후해 다양한 장애인의 날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는 1TV에서만 하던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20일부터 2TV로까지 확대한다. 자막방송 대상 프로는 '아내' '저 푸른 초원 위에' '개그콘서트' 등 7개.

또 24일부터 1TV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대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방송(DVS)을 시작한다. 해설방송은 음성다중기능이 없는 TV의 경우 DVS 수신기를 장착해야 들을 수 있는데 한국시각장애인협회에서 수신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제3라디오 '사랑의 소리' 방송도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17개팀이 경연을 펼치는 '제1회 사랑의 가족 음악제'(19일 오후 1시), '장애인을 위한 책이 있는 작은 음악회'(20일 오후1시) 등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SBS는 20일 오후 1시50분부터 100분간 '2003 사랑의 릴레이―희귀병 환자에게 희망을'을 특별 생방송한다. 탤런트 이영애와 배기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희귀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ARS(060―700―1004) 등을 통한 모금캠페인을 벌인다. MBC는 14∼16일 방송해 큰 반향을 일으킨 특집 다큐멘터리 '정신지체인, 샐러리맨 되다'를 18일 낮 12시15분에 재방송한다.

위성 채널 헬스스카이TV는 장애인 문제의 현황과 개선책을 짚어보는 '긴급진단―차별없는 사회를 위한 제언'(17일 낮 12시20분), 장애아동의 집단 따돌림 현상을 조명한 단편영화 '친구야 함께 놀자'(19일 오전 11시50분)를 방송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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