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0년 이상인 장기주택 담보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기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은행들의 장기 자금운영처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들어 10영업일간 장기주택담보대출에서 1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98년 장기주택담보 대출이 출시된 이래 약 5년간 거둔 실적 2,000여억원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인기를 끄는 것은 1년 동안 낸 대출이자에 대해 6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 따라서 연 소득 4,000만원인 고객이 6.23%의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연 1.95%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3개월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금리를 적용하면서도 3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수준인 CD금리+ 2.2∼2.6%(15일 기준 6.32∼6.82%)의 금리를 받기 때문에 장기대출이면서 금리부담도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 출시한 만기 10년 이상 '포 유 장기대출'이 15일 현재 약 4,40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금리가 8%대로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6.2%보다 높지만 고정 금리여서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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