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대기업 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비핵심 계열사의 사전 독립이 필요하다"며 "6대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6월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크레스트증권의 SK(주) 지분매입에도 불구, SK그룹의 SK(주)에 대한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계열사를 독립시킬 것은 분리시키고, 단순·투명한 출자구조로 전환해야 소유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지주회사가 상장사 30%, 비상장사 50%인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총족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해 전환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모든 계열사를 그대로 다 가지면서 전환하려는 데서 비롯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6대 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대해 "이라크전에 이어 다음달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가 끝나면 북핵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며 "그러면 6월부터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내놓은 'SK(주) 경영권 관련' 보도자료에서 SK그룹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총 17.87%로 14.99%를 확보한 크레스트증권보다 2.88%포인트가 더 많아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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