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1분기 이익규모가 전년동기에 비해 10% 이상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이 올들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2002년 기업실적 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유가상승, 환율불안, 반도체 가격 하락에 카드부실과 SK글로벌 분식회계까지 겹치면서 1분기 중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기업실적 호전은 환율하락과 저금리 등 외부여건에 힘입은 것으로 영업력 강화와 경영혁신을 통한 진정한 실적향상은 미흡했다"며 "2002년 실적호전의 이면에 감추어진 국내 기업들의 실상과 실력을 제대로 짚어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구조개혁을 생존차원보다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부채감축과 비용절감 등 단기 재무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기업경영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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