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향응·찬조요구 눈살따사로운 계절이 되면서 거리마다 체육대회, 등산대회, 지역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넘친다. 유명 관광지에도 상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좋은 행사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적잖게 벌어지고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해 몰지각한 정치인들이 얼굴을 알릴 목적으로 관광모임을 주선하거나 각종 행사에 금품, 향응을 제공하는 행태이다.
일부 행사 주최자들의 잘못된 의식도 문제다.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들에게 연락, 은근히 찬조금품을 기대하는가 하면 아예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정치인 등에게 참석을 종용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잘못된 행태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한층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행 선거법은 이처럼 각종 행사에 찬조금품을 내거나 요구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돈이 많이 드는 정치구조를 개선하고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정치인과 유권자들은 선거기간 중에는 물론 평소에도 선거법을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권병주·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거리에 쓰레기통 늘렸으면
서울시내 밤거리는 그야말로 쓰레기 천국이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줍는 사람도 없다. 새벽에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마친 뒤에야 비로소 거리가 깨끗해진다. 말 그대로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이다. 모두들 '나 하나면 어때'라는 이기적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하면서 끄지도 않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얌체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차 안에 분명히 재떨이가 있는데도 자기 차는 더럽히기 싫은 모양이다. 어른들이 이러니 중· 고등 학생들까지도 길에서 아무데다 침을 뱉고 거리낌없이 쓰레기를 버린다.
공중도덕을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쓰레기를 버릴 마땅한 데가 없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언제부턴가 길에서 쓰레기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쓰레기통이 지저분해 도시미관을 해친다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거리에 쓰레기통을 많이 설치했으면 한다. 물론 학교교육,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계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희삼·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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