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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일문일답/"한국, 주도적 역할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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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일문일답/"한국, 주도적 역할 변함없어"

입력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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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16일 베이징(北京) 북·미·중 3자 회담과 관련, "우리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1994년 제네바 합의처럼 한국이 일방적인 부담을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자 회담을 개최하게 된 배경은.

"지난 3월 중국이 3자 대화틀을 제안했고 북한도 찬성했다고 미국이 우리측에 알려 왔다. 당시 방미중에 파월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미국은 회담이 시작된 뒤 한국 참여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임을 약속했다. 우리가 처음부터 참석하기 위해 회담 개최를 반대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이 배제된 이유는.

"북한이 반대한다고 전해 들었다. 그러나 미국 중국으로부터 참여 보장을 약속 받았다. 북한이 한국 참여를 거부한 것은 핵 문제와 체제보장은 북미간 문제라는 맥락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6자 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와 일본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북한 문제는 핵과 체제보장 문제 뿐만이 아니다.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 나라도 있고 다른 기여를 해야 할 나라도 있다. 다자 틀 내에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회담은 실무회담인가 본격적인 회담인가.

"우리가 참여하지 않고는 실질적 진전이 없을 것이다. 한국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북한과도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의 참여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중국이 어떤 명분과 자격으로 회담에 참여하는가.

"지난 2, 3개월간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의 중심에 중국이 있었다. 중국 역시 긍정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제안을 수용한 이유는.

"이라크전쟁이 종결돼 입장이 유연해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첸지천(錢其琛) 부총리 등이 북한을 방문했다는데.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

―우리가 배제된 회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자신 있는가.

"94년 때처럼 참여하지도 않고 부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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