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불과 여섯 살의 나이로 3시간 여에 걸쳐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 화제를 낳았던 '국악신동' 유태평양(11)군이 이번에는 '수궁가' 완창에 도전한다. 어린이날인 내달 5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유군이 흥보가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판소리 완창 무대다.5년 전 어른 소리꾼도 힘들어 하는 흥보가를 최연소·최장시간 기록으로 완창해 놀라움을 안겼던 유군은 이후 일약 국악계의 '꼬마 스타'로 떠올랐다. 초청이 쇄도해 국내외 여러 무대에 섰고 한국관광 홍보대사로도 임명돼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군이 이번에 도전할 수궁가는 기교 등에서 흥보가에 비해 훨씬 어려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완창에 걸리는 시간만 3시간 30분 가량. 유군은 이번 무대를 위해 99년부터 조통달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집중 훈련 받았다. 3년 전 전북 전주교대 부속초등학교에서 서울 잠원초등학교로 전학한 이후에도 매주 한 차례 전북 익산으로 내려가 조 명창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전석 무료로 마련되며 특히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 어린이 100여명이 초대된다. 해설은 전 국립창극단 단장인 최종민 동국대 교수가 맡는다. (02)548-4664.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