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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농구 20일부터 플레이오프/레이커스 "서부혈투"넘어 4연패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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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농구 20일부터 플레이오프/레이커스 "서부혈투"넘어 4연패 야망

입력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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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농구팬들이 다시 손에 땀을 쥐기 시작했다. 미 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가 17일(한국시간) 종착역에 이르면서 20일부터 2개월여동안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의 진검승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변함없는 '서고동저'전력 포스트시즌 최대 관심사는 샤킬 오닐이 이끄는 LA 레이커스가 과연 4연패의 신화를 달성할 지 여부. 이를 저지하려는 새크라멘토 킹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등 서부 강호들의 기세도 매섭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동부와 서부컨퍼런스에서 각각 정규시즌 8위안에 든 16개팀. 컨퍼런스별로 8강전을 치른 뒤 컨퍼런스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이상 7전4선승제)에 오를 두 팀을 가리게 된다.

60년대 8연패의 위업을 쌓은 보스턴 셀틱스 이후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90년대 2차례 3연패를 이뤘지만 4연패는 아직 없었다. 신화를 창조하려는 레이커스와 이를 저지하려는 강호들간의 농구전쟁이 펼쳐진다. 최근 4년간 챔피언반지를 서부에 내준 동부팀들은 들러리 신세에서 벗어나려는 설욕의지가 만만치 않다. 천재가드 제이슨 키드(뉴저지)와 해결사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밀러타임의 레지 밀러(인디애나) 등 슈퍼스타들이 자웅을 겨루며 팀의 정상등극을 벼르고 있다. 전통의 수비 농구로 동부 1번시드를 확보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리바운드 1위(15.4개)의 '야수(Beast)'벤 월러스(디트로이트)가 간판스타. 그러나 왼무릎부상 중인 월러스의 회복여부가 관건이다. 어느 팀이 챔프전에 올라가든 챔피언은 서부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챔피언은 서부 강호들의 대혈투에서 서부팀중 공격력은 댈러스가 단연 앞선다. 평균득점 103.1점으로 NBA 29개 팀 중 가장 막강하다.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와 캐나다 출신 명가드 스티브 내쉬, NBA 최장신 센터 숀 브래들리(229㎝) 등 다이내믹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6번시드 레이커스와 1라운드에서 만나는게 큰 부담이다. 정규시즌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러나 어느팀 보다도 'Beat LA'의 선봉장은 새크라멘토 킹스가 꼽힌다. 유고용병 페야 스토야코비치와 골리앗 센터 블라데 디바치, 파워포워드 크리스 웨버가 버티는 막강한 화력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해 사실상의 NBA 파이널로 불렸던 레이커스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3승4패로 종이 한장 차이의 역전패를 당했고 올시즌도 매번 숨막히는 명승부를 펼쳤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빼놓을 수 없다. 기복없는 골밑 플레이로 정규리그 MVP 2연패를 노리는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트윈타워를 구축하고 있고 토니 파커의 안정된 내·외곽포는 우승권에 상당히 근접했다는 평가다. 이번시즌 레이커스에 전승을 거둘만큼 저력을 보여줬고 최근 11연승의 상승세까지 겹쳐 4년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레이커스는 시즌중반까지 태평양지구 꼴찌에서 헤매는 등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NBA 최대의 이변 우려마저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후반들어 샤킬 오닐의 거친 골밑플레이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신들린 득점포가 콤비를 이루고 데릭 피셔, 로버트 오리, 드빈 조지 등 다른 주전급 선수들도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4쿼터 집중력이 다른 팀들과 비교가 안되는 레이커스는 이제 자신들의 계절이 찾아왔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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