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3자 회담에 나설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차관급)은 강석주(姜錫柱) 제1부상과 함께 대미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미국통이다. 1993년 북한 핵 위기 이후 대미 협상 전면에 나선 김 부상은 미주국장 등 대미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찰스 카트먼 미 차관보와 함께 북미대화를 이끌었다.미측 대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10월 방북, 김 부상 등에게 미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한 바 있는 온건파이다. 레이건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국장 등을 지낸 그는 채찍 보다는 대북 대화를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부 아주담당 겸 정책연구담당 부부장(차관급)이 유력한 가운데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이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王 부부장은 북한 핵 문제가 답보를 면치 못하는 과정에서 다자 대화 수용을 북측에 설득한 실무 책임자이고, 傅 국장은 몽골족 출신 여성 관료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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