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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특정학문 폄하 신중치 못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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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특정학문 폄하 신중치 못해 외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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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학문 폄하 신중치 못해15일자 김형진 교수의 '창'을 재미있게 읽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한 행위는 강자의 논리이며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냉소적으로 재미있게 잘 지적한 것 같다.

김 교수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긍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부시 대통령의 전공을 지적하면서 경영학 전공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 때문이다. 부시가 법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김 교수의 견해는 경영학 전공자가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높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든다.

게다가 법학 전공자가 경영학 전공자에 비해 우월한 것처럼 언급함으로써 법학에 비해 경영학을 폄하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이는 경영학 전공자는 탈법과 불법을 일삼는 부류로, 법학 전공자는 법을 잘 준수하는 모범 시민으로 분류하는 이분법 논리를 유도한다. 언론매체에 공론화할 사안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 필자가 대학교수이자 변호사라는 점에서 이 같은 생각이 더욱 들었다.

/chunarang@hanmail.net

한나라, 정치개혁 선도를

최근 한나라당이 각계 여론수렴과정을 통해 정당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당원 직선에 의한 대표 선출 등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체제로 돌입할 계획인 것 같다.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를 전국 유권자의 0.6%인 23만 명에 해당하는 당원 직선에 의해 선출토록 했으며, 의원총회 등에서 선출되는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여성의 공직선거후보 추천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한 것도 눈에 띄었다.

당헌의 개정이 정당개혁의 완성이 아니고 이제 그 출발점에 지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고 국민의 의사를 정직하게 대변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주길 바란다.

/이명행·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성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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