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 경비원이 담배를 피우는 손님을 제지하다 살해당했다.14일 새벽 뉴욕 동부 게르니카 나이트 클럽에서 경비원 다나 블레이크(32)가 중국계 미국인 칭 찬(31), 조너던 찬(29) 형제의 흡연을 제지하려다 흉기로 복부를 찔려 숨졌다. 블레이크는 찬 형제가 금연 요구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계속하자 클럽 밖으로 밀어내려다 변을 당했다.
미 언론들은 "뉴욕시의 금연법으로 애매한 희생자가 처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종업원들의 간접 흡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뉴욕 금연법은 3월 말 시행됐으며,뉴욕 시내 1만3,000여 식당, 나이트 클럽 등에 적용되고 있다. 식당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2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블레이크의 유족들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형 앤소니는 "모순 덩어리인 금연법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살인이 났다. 내 동생이 첫 희생자다"라고 황망해했다. 블레이크의 유가족들은 시와 블룸버그 시장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금연법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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