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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콩서 사스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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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콩서 사스피해 확산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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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15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9명이 추가 사망하는 등 사스 피해자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홍콩에서 하루에 9명이 사스로 숨진 것은 하루 기준 최다이다. 앞서 14일에도 중국과 홍콩에서 11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특히 중국 내륙에까지 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지금까지 사스로 숨진 사람은 중국 64명, 홍콩 56명, 캐나다 13명을 포함해 7개국 1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중국 1,432명, 홍콩 1,232명, 캐나다 283명, 미국 174명, 싱가포르 158명 등 전 세계 32개국 3,498명에 달했다.

중국에서는 산시성(山西省)에서 3명이 사망하고 내몽골 자치구에서도 1명이 숨졌으며, 14명의 사스 환자가 새로 확인되는 등 사스 피해가 중국 내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 전체 31개 성과 자치구 중 지금까지 사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지역은 9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헨크 베케단 세계보건기구' 베이징(北京) 사무소장은 "앞으로 중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사스를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위생과 교통 관련 5개 부서 합동으로 사스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서는 등 국가적 차원의 총동원령을 내렸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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