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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위의 중국 바람 "서울 나들이"/20세 동갑내기 신예 랑랑·헬렌 황 화려하고 힘있는 연주의 기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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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위의 중국 바람 "서울 나들이"/20세 동갑내기 신예 랑랑·헬렌 황 화려하고 힘있는 연주의 기교파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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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내한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가진 윤디 리에 이어 4월에도 20대 초반의 주목 받는 중국계 피아니스트 랑랑과 헬렌 황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랑랑은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헬렌 황은 18일 오후 7시30분 호암아트홀. 1982년 생 동갑내기로 중국 피아노계의 젊은 트로이카인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으며 각기 다른 연주 스타일로 각자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랑랑

짧게 자른 머리에 짙은 눈썹과 큰 손이 인상적인 랑랑은 '밝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화려한 연주를 구사한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윤디 리가 샛별이라면 랑랑은 준비된 연주자다. 1999년 8월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몸이 아픈 피아니스트 앙드레 와츠를 대신해 이틀 전에 통보를 받고 무대에 섰지만 오히려 힘있는 연주자로 소문난 앙드레 와츠보다 열정적이고 화려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으로 단번에 관객을 휘어잡았다. 이듬해 그는 런던의 앨버트홀에서 상트페테르스부르크 심포니와 영화 '샤인'으로 유명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해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 런던 데뷔 무대를 가졌다.

중국 선양 출신으로 현재 연 80회의 연주를 소화하고 있으며 최근 유명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기교파답게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리스트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의 회상' 등을 연주한다. 또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을 맡았던 중국 작곡가 탄 둔의 '수채화의 여덟 가지 스케치 Op. 1'을 선보인다.

기획사인 마스트미디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이 곡은 내 조국의 자연미와 전통의 뿌리"라며 "중국인의 문화 돌풍을 세계로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02)541―6234

헬렌 황

10살 때 당시 뉴욕 필 상임지휘자인 쿠르트 마주어가 협연자로 발탁해 일약 세계적 눈길을 끈 헬렌 황은 모차르트 등 섬세한 레퍼토리가 주특기이다. 2월에 홍콩 필과 함께 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으로 한국 팬에게 한결 성숙한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독주회는 처음이어서 기대된다.

그는 쇼팽이나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파 음악이 장기인 윤디 리나 랑랑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맑고 명징한 연주를 장기로 삼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드뷔시 연습곡 중 '반음계를 위하여'와 정확한 리듬이 생명인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등 자신의 연주스타일에 맞는 레퍼토리를 골랐다. (02)720―6633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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