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오디가 오디가(46) 등 7개 국 환경운동가들이 벌목 중단 등 환경보호에 애쓴 공로로 '2003년 골드먼 환경상'을 14일 수상했다.오디가는 나이지리아의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숱한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벌목 중지 운동을 펼쳐왔다. 그는 "우리 모두 우림 보호에 공동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폰 헤르난데스(36)는 업계의 유혹과 압력에 굴하지 않고 쓰레기 소각 금지 운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물리학자에서 경제학자로 변신한 스페인의 페드로 아구다(53)는 스페인 북부에 250억 달러 규모의 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쳐 왔다. 호주 원주민인 엘렌 카파쿠타 브라운과 엘렌 윙필드는 정부에 맞서 핵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반대 투쟁에 헌신해 왔다.
페루의 마리아 엘레나 포론다 파로(44)는 낚싯밥 업체들을 상대로 환경 쓰레기 투기를 막아내는 운동에 전념해 온 공로로 수상자가 됐다. 미국의 광산업자 딸인 줄리아 본즈(51)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광천수 개발을 위해 산악을 파괴하는 행동을 막아달라고 촉구하는 운동에 힘쓴 공로가 인정됐다. 본즈는 "힘 있는 사람들이 인권과 환경을 대가로 이익을 추구한다면 지도자로서 자격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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