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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목욕탕서 사고날까 노인 입장 무작정 막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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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목욕탕서 사고날까 노인 입장 무작정 막아 외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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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서 사고날까 노인 입장 무작정 막아'늙은 것도 서러운데…'하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나는 올해 나이가 77세이지만 걸음걸이가 조금 불편할 뿐이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며칠 전 동네 목욕탕에 갔다가 기막힌 일을 당했다. 목욕탕에 들어섰더니 주인이 "보호자를 데리고 오라"며 입장을 막았다. 그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이용해왔던 터라 이유를 물었더니 "노인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면 업주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고 했다.

내가 "말이 안 된다"고 따졌더니 업주는 "집에서 목욕하면 될 것 아니냐"고 했다. 집에 목욕탕이 있다면 굳이 대중 목욕탕에 가겠는가. 알고 보니 손님을 가려서 받는 목욕탕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대중 목욕탕들이 노인들의 입장을 통제하게 된 계기는 최근 목욕탕에서 어린이가 부상을 당한 사고에 대해 업주가 손해배상을 해준 사례때문이라고 한다

도대체 노인이라고 해서 보호자를 대동해야만 목욕탕에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업주가 보호자를 대동할 것을 요구한다면 보호자 대기실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시멘트 바닥인 목욕탕에서 넘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다친다. 당국은 노인 입장을 거절하는 공중 목욕탕을 단속하기 바란다.

/마영락·서울 강북구 미아8동

교원 지방직화 격차만 키워

정부가 추진중인 교원의 지방직 추진에 대해 교사로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원의 지방직 방안은 교육부가 지방 분권화 시대에 부응한다는 명분으로 교장, 교감, 장학사, 교사의 신분을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 방안은 교원들과 교직단체의 반대로 유보해왔는데 참여정부가 출범하자 교육부가 이를 다시 추진중이다.

교원을 지방직으로 전환하면 지방자치단체별로 교원정원을 정하게 돼 교원을 구조조정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시·도교육청 산하의 농어촌 학교는 통폐합되고 나이가 많은 교사는 퇴출 압력을 받을 것이다. 지역간의 교육격차도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교육과 관련한 재정적 부담을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맡게 된다면 지역별 교육환경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해 교원과 학생들의 질적수준이 지역에 따라 현저히 달라지게 된다. 또한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신도 심해질 것이다. 교육부가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대안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정렬·부산 혜광고 교사

지하철 도착시간 예고제를

지하철을 이용하는 학생이다. 지하철은 운행시각이 정확해 버스보다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하철 운행 체계를 조금만 개선하면 지금보다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 같다.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환승 구간이다. 환승역에서 열차를 갈아 탈 때 차를 놓치는 일이 많다. 특히 배차 시간이 긴 국철 구간에서 이런 일을 겪으면 시간 낭비가 된다. 해당 역의 시간표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 다른 전철을 타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 디지털 액정 표시장치를 이용하여 도착 시간 예고제를 했으면 한다. 환승 하기전 객차안에서 바꿔 탈 열차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 지하철역의 출입구나 개찰구에 열차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려준다면 그 시간에 다른 업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지하철은 지금도 편리하지만 조금만 개선하면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지하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jean00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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