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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관전포인트/좌우날개 日방패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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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관전포인트/좌우날개 日방패 뚫는다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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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려 K리그―J리그의 자존심 대결이 된 이번 한일전은 여러모로 흥미를 끈다. 첫승을 노리는 코엘류(1무) 감독이나 일본 지코 감독(2무1패)은 이 경기 마저 패할 경우 전술변화가 불가피하며 장기적으로 2006독일월드컵 지휘봉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게 된다. 반대로 이긴 팀은 아시아 맹주로의 자존심을 확보, 향후 행보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 자명하다.포백의 대결

최대 관심은 양팀이 새로 도입한 포백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하느냐이다. 먼저 박충균 김태영 조병국 최성용을 내세운 한국은 오프사이드 전술을 무기로 강한 압박과 함께 양측면이 오버래핑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핫토리 모리오카 아키타 나라하시를 내세운 일본은 과거와 달리 안정적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나카타 코지, 후쿠니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세, 단단한 방패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도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지만 유상철은 공격시 안정환을 백업, 좀더 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즉 안정형과 공격 지원형의 차이다.

투톱 대 원톱

한국은 우성용을 주전 원톱으로 내세우는 반면 일본은 야마시타와 노장 나카야마를 투톱으로 세워 한국의 수비를 흔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한국은 안정환이 처진 스트라이커 노릇을 겸해 사실상 투톱이나 마찬가지다. 공격에서 한국과 일본의 변별력은 양쪽 윙에 있다. 한국은 이천수―최성국(최태욱)의 양쪽 윙이 더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략싸움 볼거리

한국은 공격시 유상철―안정환―우성용으로 이어지는 필드 중앙의 집중이 심한 반면, 일본은 양쪽 윙인 산토스와 오가사와라의 담당영역이 너무 넓다. 이런 장단점을 모를 리 없는 양 감독의 지략싸움이 볼거리다. 일본의 자랑 산토스가 맨투맨의 일인자 최성용을 과연 뚫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37승17무10패로 앞서고 있고 98년4월 이후 3승1무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코엘류 감독=좋은 선수로 좋은 팀을 만들었으니 반드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준비가 100% 되지 않았지만 내일(16일)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적응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날 연습 모습을 보니 자신이 생겼다. 내일은 '진정한 좋은 축구'가 뭔지 보여주겠다. 상대를 아는 것보다 우리를 아는 게 중요하다. 우리팀을 충분히 파악했다.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축구를 선보이겠다. 일본은 대각선 패스와 지속적인 공격으로 우리가 공격할 틈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공격을 강한 압박으로 차단하겠다. 승리는 우리 것이다.

지코 감독=한국전에선 '언제라도 이기겠다'는 신념이 있다. 내일 경기는 정신적 집중력을 높여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 해외파가 빠졌지만 국내파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내실 있는 경기를 펼쳐보이겠다. 홈인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29일의) 콜롬비아처럼 역습에만 치중하진 않겠다. 일본의 진가는 공격적으로 나갈 때 발휘된다. 한국의 공격을 맞받아치는 다이내믹한 축구를 할 것이다. 오가사와라는 기습이나 섬세한 플레이를 잘한다. 그에게 나카타 대신 플레이 메이커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길 생각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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