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승리해 국민 여러분들과 기쁨을 함께 하겠다."숙명의 한일전(16일 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둔 14일 22명의 태극전사들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여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낮 12시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오후 4시 한국―포르투갈의 A매치 비디오테이프를 분석, 장단점 등을 함께 토의한 뒤 오후 4시50분 그라운드에서 러닝과 슈팅 연습 등으로 1시간30여분간 가볍게 몸을 풀었다.
최용수(30·이치하라)의 결장으로 유일한 해외파가 된 안정환(27·시미즈)은 "부담감이 있는 경기지만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럽파들이 대거 빠진 일본은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며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 있지만 현 시스템에서는 미드필더가 좀더 편하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또 "국민 모두가 승전보를 바라는 만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주장 유상철(32·울산)은 "결전을 앞두고 후배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고 팀분위기를 전했다. 한일전에 처음 나서는 최성국(20·울산)은 "일본은 청소년대표 때 겪어봐 자신있다"면서 "출장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슈팅연습 때 선수들의 움직임을 집중지도한 움베르투 코엘류(53)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잘안다. 축제 같은 경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최용수가 빠져 아쉽지만 그자리에 들어갈 선수는 충분하므로 4―2―3―1 시스템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술훈련을 해 팀워크를 최종 조율한 뒤 결전에 나선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이날 낮 12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적응훈련을 가졌다.
/파주=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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