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가정과 사무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공부방이나 사무실의 협소한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소형 제품의 인기가 높다. 슬림PC나 책상용 노트북PC가 대표적. 이런 경향은 PC주변기기에도 이어져 프린터, 스캐너 등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주변기기들을 통합해 복사기 기능까지 더한 소형 '프린터 복합기'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HP, 삼성전자, 한국엡손 등 프린터 전문업체들은 20만원대의 보급형 모델을 내세워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성능으로 가정용, 소호(SOHO) 사무실용으로 인기가 높은 프린터 복합기 3종을 알아봤다.세련된 디자인 매력
한국HP, PSC 1210
소규모 작업환경이나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HP의 PSC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기능을 제어하는 제어판의 메뉴가 한글로 작성돼 있어 편리하다. 제품 윗부분에 위치한 스캐너는 복사나 스캔(문서, 그림을 컴퓨터로 읽어들이는 것)에 사용한다. 최대 A4 사이즈의 문서를 지원하며 프린터의 해상도를 나타내는 '인치당 색점수'(dpi)가 가로 600개, 세로 2,400개에 이른다. 사진용지부터 A4용지까지 다양한 크기의 종이를 사용할 수 있다. 급지대에는 최대 100장의 A4용지를 넣을 수 있고, 후면에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어 공간활용이 유리하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42㎝, 26㎝, 17㎝로 최근 나온 프린터 복합기 중 가장 작은 편.
빠른 출력속도 장점
한국엡손, 스타일러스 CX3100
분당 14페이지의 빠른 출력속도(흑백문서 기준)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제어판은 액정화면(LCD)과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두 번의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또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저장해뒀다 단축키처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600x1,200dpi의 스캐너는 원본의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해 최적화된 스캔 설정을 하고 원본을 삐뚤게 놓아도 자동으로 보정가능한 기능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작은 사이즈의 원본을 용지에 가득차게 복사하는 기능도 있다.
이 제품은 엡손 특허의 '마이크로피에조 헤드'를 사용해 분사되는 잉크의 크기와 종류를 세심하게 조절해 최대 5,760dpi로 인쇄가 가능해 때문에 출력물의 품질이 뛰어나다. 또 사진 파일에 저장된 디지털카메라의 촬영정보를 이용해 별도의 이미지 보정없이도 최적화된 사진을 출력하는 '엑시프 프린트'(Exif Print)기능이 지원돼 디지털카메라 초보자들도 선명한 사진을 출력해 볼 수 있다. PC와의 연결은 역시 USB를 사용하며 상세한 한글 매뉴얼이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크기 작고 값 가장 싸
삼성전자, 마이젯 콤보 SCX-1020
아이보리와 짙은 남색이 어울린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최근 나오는 슬림 PC와 잘 어울린다. 볼륨감 있는 프린터 본체와 얇고 넓적한 스캐너, 외장형 어댑터 등에서 크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덕분에 가로 세로 크기는 각각 46㎝, 34㎝지만 높이는 17㎝로 타 제품보다 높이가 낮아 방안에 설치해도 크게 비좁아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다.
뒷부분에 급지대와 USB 연결 포트가 있다. 제어버튼이 단순해 PC의 프린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작해야 하는 기능이 많다. 사람에 따라 편리할 수도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용지 급지대에는 용지 걸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가 있으며 한번에 최대 100장의 종이를 넣을 수 있다.
스캐너의 해상도는 600x600dpi. 타 제품에 비해 다소 낮아 보이지만 일반적인 사용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현재 판매되는 복사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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