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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특집/걸어다니는 인터넷 "전선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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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특집/걸어다니는 인터넷 "전선없는 전쟁"

입력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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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의 보급이 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지국이 설치된 전국 곳곳의 '핫스폿'에서 2.4㎓ 주파수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랜서비스의 가입자가 3월말 현재 16만명에 달했다. 프리미엄급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공하며 144kbps의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3세대이동통신 서비스인 cdma2000 1x EV-DO 가입자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유선통신사업자는 무선랜에, 이동통신사업자는 EV-DO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무선랜 서비스 KT는 올해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에 1,400억원을 투자, 모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최근 KT는 인텔코리아와 함께 롯데리아와 제휴를 맺고 전국의 860여개 롯데리아 매장에 무선랜 서비스용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하기로했다. 두 회사는 롯데리아에 이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대학가 주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들과도 제휴를 추진, '네스팟 존' 구축지역을 확대할계획이다. KT는 KTF의 cdma2000 1x EV-DO 서비스인 '핌(Fimm)'과 네스팟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네스팟 스윙'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나로통신 등 후발사업자는 공중망보다 가정내 무선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유선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할 필요 없이 무선 1회선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 '하나포스 애니웨이 홈'을 출시, 10여일 만에 가입자 500명을 모집했으며, 현재 2만명이 넘는 무선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콤도 14일 주택가의 전봇대에 AP를 설치, 전봇대 인근 주택가의 가정고객에게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에어랜'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cdma2000 1x 서비스 무선랜서비스의 경우 노트북PC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핫스폿이나 AP가 설치된 지역에서 정지상태로만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한 점도 있다. 휴대폰이나 PDA를 이용해 cdma2000 1x 서비스를 이용하면 144kbps의 빠른 속도로 이동 중에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컬러휴대폰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가입자수도 동시에 크게 늘었다. 특히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화질 동영상과 같은 프리미엄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중 SK텔레콤의 '준(June)'은 신인 모바일 가수 '노을'과 자체 제작 모바일 영화 등 독점 콘텐츠로 젊은이들의 취향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KTF의 '핌'은 익히 알려진 서태지를 동원하고 기존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이용자들에게 '익숙함'을 무기로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용요금이 비싼 편이어서, e메일 송수신등 간단한 서비스 외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인터넷 이용목적'으로 이용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휴대인터넷 서비스 아직 시험단계지만 2.3㎓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휴대인터넷 서비스도 차세대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주파수를 이용하면 이동 중에도 노트북PC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음성통화까지 가능해, 현재의 무선랜 및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능가하는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T와 하나로통신등 유선사업자는 물론 이동통신 사업자도 휴대인터넷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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